다빈치 코드댄 브라운 지음·양선아 옮김
베텔스만 발행·전2권·각권 7,800원
2003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가 번역됐다. 교사 출신 작가 댄 브라운이 낸 이 책은 미국에서 700만부가 팔렸고 전세계 40여개 국에서 판권을 계약했다. 미국 ABC방송이 뉴스에서 소설 내용을 분석하고,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인 등 크게 주목받은 소설이다.
소설은 하버드대 종교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이 루브르박물관장 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내용이다. 박물관장이 죽으면서 남긴 암호를 풀어가다가 사건의 배후에 있는 비밀스러운 종교단체 '오푸스 데이'와 맞닥뜨리게 된다. 책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암호풀이 과정과 빠른 내용 전개 등으로 독자를 흡인한다. 무엇보다 '다빈치 코드'가 화제가 된 것은 실재하는 명화가 인류의 비밀을 품고 있다는 독특한 가설 때문이다.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실은 종교단체의 수장이며, 그의 그림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에서 인류의 비밀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명화 분석이라는 형식을 통해 소설이 다루는 것은 서양 기독교의 역사다. 기독교의 어두운 과거가 짚어지고 종교의 남녀차별의 기원,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에 얽힌 비밀 등이 추적된다. 저자가 제기하는 종교적 사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진짜 사실에 바탕한 이야기 같아'(피플 매거진) 섬뜩한 흥미를 끈다. '역사적 음모론과 진짜 사실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찬'이 소설에 대해 미국 언론은 "완벽한 블록버스터 작품을 탄생시켰다"(뉴욕 타임스) "이 책이 출간된 날을 '다빈치 코드의 날'이라고 부른다"(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의 찬사를 보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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