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용자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강연을 한다. 민노총 위원장이 경총 공식 행사에서 강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사관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18일 경총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경총 조찬 세미나'에서 '민노총의 노동운동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의 강연은 경총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번 강연은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기점으로 이달말부터 노동계 '하투(夏鬪)'가 예정된 상황에서 민노총 대표가 향후 노동운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이수영 회장이 취임 직후 양 노총을 차례로 방문하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강조한데다 최근 노사정 대표자 회의 구성 등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번 강연은 노동자 대표가 사용자 단체에서 노동자들의 생각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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