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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노비치 와니노市 시장 수산단지 건설합의 기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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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노비치 와니노市 시장 수산단지 건설합의 기념 방한

입력
200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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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도와준다면 와니노시(市)는 극동러시아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는 항구도시 와니노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무사노비치(48·사진) 시장이 서울 오장동 중부시장측과 수산단지건설 합의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했다. 와니노시는 하바로프스크주의 주도인 하바로프스크시에서 동쪽으로 700㎞ 떨어져 있다.

이곳에 중부시장 상인들이 투자해 2007년까지 베링해·오호츠크해 등 세계 최대 어장의 수산물을 가공하는 10만5,000여평 규모의 수산단지가 들어선다.

인구 10만의 와니노는 대형 선단의 기항지로 비약적 성장을 하게 되고, 건어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중부시장으로서는 값싸고 질 좋은 수산물을 쿼터제한에 걸리지 않고 공급 받게 되는 것. 중부시장 상인회는 러시아 현지법인 '코콘(KOCON)'을 설립,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달 12일 정식 협의서를 체결했다.

무사노비치 시장은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나라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 한국처럼 빠르고 일관되게 일을 추진해 신뢰를 주는 나라는 없었다"며 "주정부와 우리 시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노비치 시장은 24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극동러시아 수산시장에 관심이 많은 여수·동해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여수시와는 우호도시협정 체결방안을 논의한다.

그는 "여수의 수산물 가공업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들었는데 와니노 수산단지에 진출하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선진 항구 도시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사노비치 시장은 하바로프스크경찰대를 나와 경찰생활을 하다 99년 시장에 당선됐다. 4년 임기의 시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그는 "한국의 발전상은 익히 들었는데 인천공항의 웅대함을 보면서 한국의 힘을 느꼈다"며 "수산물은 물론 석탄·목재 등 무한한 자원과 광활한 부지 등 한국에게 와니노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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