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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 사령탑 요하네스 본프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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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 사령탑 요하네스 본프레레

입력
200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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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신임 한국 축구사령탑으로 선임된 요하네스 프란시스쿠스 본프레레 감독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검은 돌풍의 주역으로서 국제 축구계에서는 지명도가 상당하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과는 절친한 친구사이다. 이번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도 히딩크의 천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협회는 이 달 초 브루노 메추 알아인 감독의 영입이 무산된 뒤 본프레레 카드를 검토했다. 본인도 한국 대표팀을 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었다. 2000년 말 히딩크 전 감독, 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 3순위 감독 후보로 오르기도 했었다.

축구협회는 당초 후보 4명 중 메추를 제외한 3명과 한국에 관심을 보인 다른 유럽 감독을 두루 검토한 결과 아시안컵 이전에 부임이 가능한 본프레레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짧은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아시안컵·월드컵 예선 상대인 중동 팀들을 잘 알고 있을 뿐더러, 영어 불어 등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허정무 기술위 부위원장은 네덜란드로 날아가 12∼14일 본프레레 감독을 만났다. 이회택 기술위 위원장은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본프레레 감독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3일 입국해 정식 계약을 맺는 그는 독일 월드컵 직후인 2006년 7월20일까지 25개월간 한국대표팀을 맡는다.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봉과 옵션등을 포함, 히딩크와 비슷한 수준인 1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본프레레 감독은 히딩크와 마찬가지로 현역 시절보다는 지도자로서 명성을 떨친 케이스다.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을 지낸 그는 17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네덜란드축구협회에서 코치자격 코스를 밟을 때 동갑인 히딩크 감독과 동기생으로 만나 친분을 다졌다.

20년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보낸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큰 성과를 냈다. 나이지리아, 카타르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UAE 알 와다 클럽과 이집트 알알리 클럽 감독을 역임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그는 나이지리아팀을 이끌고 우승 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우승, 세계축구계에 아프리카 열풍을 몰고 왔다. 나이지리아대표팀 수석코치로 있던 94년 나이지리아의 아프리카컵 우승 및 94년 미국월드컵 8강 진출도 도왔다. 2000년 8월에는 나이지리아 올림픽팀을 이끌고 방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팀과 2차례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본프레레 감독 프로필

국적:네덜란드

생년월일:1946년6월15일

가족관계:부인과 1남1녀

구사언어: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 불어, 아랍어

선수생활:네덜란드 MW마스트리히트 클럽, 네덜란드 올림픽 대표

지도자 경력: 나이지리아 대표팀 수석코치(90년, 92~94년)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95~96년, 99~2002년)

카타르대표팀 감독(96~97년)

UAE대표팀 감독(98년)

UAE 알 와다클럽 감독(2000년)

이집트 알 알리클럽 감독(2002~2003년)

성적:아프리카컵 우승(94년) 미국월드컵 8강(94년)

애틀란타 올림픽 우승(96년) UAE리그 우승(98년)

아프리카컵준우승(2000년) 이집트리그 준우승(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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