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섭취를 줄였을 때 수명이 연장되는 이유는 노화 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는 것을 막는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AFP통신이 17일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동물 실험을 통해 덜 먹는 것이 수명 연장에 기여한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구체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미국 하버드 의대의 하임 코엔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 쥐의 조직에서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시르투인(sirtuin)이라는 단백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시르투인을 만드는 시르트1(SIRT1)이라는 유전자를 이용,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매사추세츠 공대의 레너드 개런티 박사는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시르투인 분비량이 증가하면 지방을 저장하는 지방세포로 하여금 지방을 방출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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