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유사와 주유소들이 고유가를 틈타 기름값을 앞 다퉈 올리면서 주유소에 따라 휘발유 1ℓ당 최고 398원이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형 승용차(약 65ℓ)에 기름을 가득 채울 경우 약 2만6,000원의 가격차가 나는셈이다.에너지시민연대와 서울환경연합은 17일 서울시내 주유소 720개를 대상으로 휘발유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기름값이 가장 싼 은평구 응암동의 응암주유소와 서부주유소(LG)는 휘발유 1ℓ당 (15일 현재) 1,289원인 반면, 가장 비싼 중랑구 면목2동 동천주유소(SK)는 1ℓ당 1,687원으로 398원이나 차이 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기름값이 가장 비싼 곳은 용산구(평균 1,437원)였으며 가장 싼 은평구(1,386원)보다 51원이나 비쌌다.
정유사별로는 S-OiL이 휘발유 1ℓ당 평균가격 1,403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SK의 경우 평균 1,428원으로 S-OiL보다 25원이나 더 비쌌다.
에너지시민연대 김태호 사무처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는데도 한번 오른 휘발유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매주 시내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해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유소의 휘발유 등 유류 판매가격은 에너지시민연대 홈페이지(www.enet.or.kr)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www.kfem.or.kr) 에너지절약백만가구운동 홈페이지(www.100.or.kr)에 매주 업데이트돼 공개될 예정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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