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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포르투갈 '북극 곰'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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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포르투갈 '북극 곰' 사냥

입력
200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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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제비오의 후예' 포르투갈이 러시아를 꺾고 벼랑끝에서 탈출에 성공했다.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각) 리스본의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04 A조 2차전에서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마니셰와 후이 코스타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러시아를 2―0으로 물리치고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회 개최국 포르투갈은 1승1패(승점 4)를 기록, 조 3위에 오르며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러시아는 골키퍼가 퇴장 당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가장 먼저 조별 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개막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작심한 듯 후이 코스타, 루이 조르제 등 '황금세대' 멤버를 빼고 데코, 미겔, 발렌테 등 '젊은 피'를 긴급 수혈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수 간격을 좁히며 압박을 해나가던 포르투갈은 전반 7분 FC포르투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역들인 데코와 마니셰가 선취골을 합작하며 기선을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데코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대각선 크로스를 올리자 마니셰가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든 것.

전반 내내 유효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던 러시아는 오히려 44분 골키퍼 오브치니코프가 파울레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퇴장 당해 결정적인 패배의 빌미가 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누노 고메스와 후이 코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투입하며 10명이 싸우는 러시아를 몰아 붙였지만 좀처럼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포르투갈은 종료직전에야 추가골을 뽑아냈다. 호나우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감각적인 패스를 코스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11―10으로 싸운 것 치고는 내용이 빈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11명과 싸우는 것보다 10명과 싸우는 것이 더 어려울 때도 있다. 2―0으로 이기나 10―0으로 이기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일축했다.

앞서 열린 경기서는 그리스가 '무적함대' 스페인과 1―1로 비기며 돌풍을 이어갔다. 1승1무로 스페인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에 오른 그리스는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진출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내일의 하이라이트

스웨덴―이탈리아(C조·19일 오전 3시45분 포르투·MBC)

스웨덴의 화력과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8강 길목에서 정면 충돌한다. 불가리아와의 1차전에서 5골을 몰아친 스웨덴의 막강 화력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카테나치오)를 뚫을 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 스웨덴은 돌아온 골잡이 헨릭 라르손(2골)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프레드릭 융베리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화력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 빗장수비를 뚫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1승이 아쉬운 입장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지키는 골문이 철옹성인데다 알렉산드로 네스타 등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촘촘해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격의 핵 프란체스코 토티가 덴마크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는 행위로 출전정지를 당해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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