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논란이 돼왔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신병관리 문제가 이라크측이 법적 관리권을 갖되 미군이 계속 구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연합군임시행정처(CPA)의 한 소식통은 "미군이 모처에 구금 중인 후세인에 대한 법적 관리권을 6월30일 주권정부 출범에 맞춰 이라크에 넘기되 미군이 구금 책임을 계속 맡는 쪽으로 거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앞서 폴 브레머 이라크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이라크 당국이 후세인의 신병을 적절히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장 표명 뒤 이 같은 타협안을 이라크측에 제시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말릭 도한 알 핫산 법무장관은 "미국이 후세인을 우리측에 넘겨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현재의 치안상황을 고려하면 연합군측에 일정 기간 후세인에 대한 계호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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