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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노출에도 숨의 예의가 있다

입력
2004.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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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에 관한 한 패션과 외설, 예술과 관음증은 종이 한 장 차이이다. 똑 같은 비키니 차림도 해변에서 보는 것과 선술집 벽에 걸린 달력에서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그만큼 노출패션은 주도면밀하게 계획되어야 한다.유난히 길고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만으로도 벌써 거리의 노출심리는 한여름 땡볕만큼이나 뜨겁다. 더구나 올해는 란제리룩부터 클리비지룩(가슴선이 깊숙이 패인 스타일), 밑위가 겨우 한 뼘이나 될까 싶은 로라이즈 진, 미니스커트까지 온통 노출을 부추긴다.

시대가 노출을 원하는데 외면할소냐. 도전정신에 불타는 여성이라면 먼저 챙겨야할 것이 있다. 이른바 ‘노출 도우미’. ‘잘 벗으려면 잘 입어야한다’는 역설을 몸으로 보여주는 상품들이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과시하려면 군살이 불거져나와 전체적인 라인을 흐트러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속옷선택에 신경 쓸 것을 주문한다. 또 보디가드 디자인실 서미정 실장은 “최근 소비자들 대상으로 ‘꼴불견 노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겉으로 삐져나온 속옷과 깊이 패인 가슴사이로 사이즈에 맞지않아 들뜬 브라컵이 보일 때를 1,2순위로 꼽았다”며 “감출 것은 감춰야 제대로 된 노출패션”이라고 주장했다.

◆ 1/2컵 브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슴의 계곡을 그대로 드러내는 클리비지룩이 유행을 선도한다. 하늘하늘한 시폰 원단을 V자로 깊게 판 기모노 스타일의 블라우스가 특히 인기. 이렇게 가슴이 깊이 패일 때는 컵 높이가 낮은 1/2컵 브래지어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여기에 저중심 설계된 것이라면 금상첨화. 저중심이란 브라 앞쪽 가로막이 부분 너비를 1cm정도로 낮게 만든 것이다. 가슴을 완전히 감싸는 풀컵이나 가장 흔하게 쓰이는 2/3컵은 겉옷밖으로 브라컵이 드러나 망신을 살 수 있다.

◆ 투명 혹은 패션 브라끈= 홀터넥이나 레이스탑 등 어깨를 노출하는 옷들이 많아지면서 여름철 가장 인기있는 패션소품으로 부상한 것이 투명 혹은 패션 브라끈이다. 투명한 에나멜 소재나 메탈, 자개나 진주 등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끈들이 많이 나왔다.

가느다란 어깨끈이 달린 원피스를 입을 때 브라 어깨끈을 떼고 그냥 입자니 흘러내릴까 걱정되고 어깨끈을 그대로 두자니 옷밖으로 끈이 나오는 것이 신경쓰이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있는 아이템. 투명 에나멜은 언뜻 보기엔 안입은 것 같은 효과를 주고 메탈류는 일종의 액세서리 기능도 해준다.

◆ T 팬티= T-back 팬티 혹은 쏭(Thong) 팬티라고도 불린다. 착용상태에서 엉덩이쪽 모양이 T자를 닮았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엉덩이에 꼭 맞는 타이트한 바지를 입을 때 팬티라인을 없애주기로는 이만한 소품이 없다. 착용감이 불편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입어본 사람들 증언은 예상밖으로 편하다고. 국내에서는 연예인이나 패션모델들을 중심으로 90년대 후반부터 소개되기 시작해 최근엔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됐다.

◆ 골반거들, 골반팬티= 요즘 유행하는 로라이즈진을 입을 때 가장 애용되는 소품이다. 로라이즈(Low-rise) 진은 밑위(허리부터 사타구니까지의 길이)가 워낙 짧다보니 앉아있을 때 바지 뒤쪽 엉덩이부분이 드러나면서 속옷이 노출되기 십상이다. 로라이즈 스타일용으로 나온 골반거들이나 골반팬티는 밑위가 일반 거들이나 팬티보다 5㎝ 이상 짧은데다 뒷허리선이 앞부분보다 2cm정도낮고 V자로 파인 것이 특징. 따라서 로라이즈 바지를 입고 앉았을 때 팬티가 드러나지않는다.

◆ 에어스타킹= 여름에는 스타킹 신는 여성을 거의 볼 수 없는 것이 요즘 추세. 그러나 다리에 상처나 얼룩이 있어서 맨다리를 드러내기 꺼리는 여성들은 코팅된 초미립자 실크파우더로 물에 지워지지않는 뿌리는 스타킹을 이용해볼만 하다. 내추럴 브론즈 테라코타 등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피부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스프레이용과 젤타입으로 나와있다.

◆ 패션테이프= 피부에 직접 붙여도 눌러붙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양면 접착 테이프로 가슴이 깊이 파여서 상체를 숙일 때 가슴이 드러날 위험이 있는 블라우스류를 입었을 때 옷과 몸을 밀착시키는 기능을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원선.

◆ 에어패드= 요즘 같은 몸짱시대 가슴이 작은 것은 미덕이 되기 어렵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하려면 아무래도 가슴이 좀 있어야하기 때문. 이런 사람들을 위해 브라안에 탈부착이 가능한 에어패드가 많이 등장했다. 비비안이 컨트롤윙브라에 옥성분을 부착한 볼륨패드를 부착했고 보디가드는 펌프버튼이 달려있어서 펌프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크기로 볼륨을 조절한 뒤 브라 안쪽에 삽입할 수 있는 에어조절 패드를 따로 출시했다.

이밖에도 노출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소품으로는 구두속 발냄새가 꺼려질 경우 발가락과 뒷꿈치만 살짝 가려주는 히든삭스, 소매가 없는 옷을 입을 때 겨드랑이 땀냄새를 잡아주는 데오드란트 제품 등이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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