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재테크 패턴은 주식 보다는 예금, 예금 보다는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의존이 너무 심하고, 금융자산 중에서도 주식비중은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우리나라 가계의 금융자산선택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1993∼2001년까지 가계자산구성을 분석한 결과 금융자산비중은 93년 24%에서 2001년 17%로 떨어진 반면 주택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76%에서 83%로 높아졌다.
금융자산 내에서도 예금비중은 93년 55%에서 2001년 74%로 계속 높아졌다. 반면 보험은 24%→16%, 주식은 5%→4%로 낮아졌다. 독일이나 미국은 주식·투자신탁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각각 20.1%, 43.0%에 달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가계는 '주식<예금> <부동산'의 자산운용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p>
부동산 비중이 유달리 높은 것은 주기적인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땅에 묻어두면 손해보지 않는다'는 '부동산 불패(不敗)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또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비중이 높은 것은 주가 진폭이 워낙 크고 개인투자의 경우 실패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돈을 넣어두려는 성향이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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