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의 요구사항으로 종업원 지주제 의무화를 내건 가운데 제일은행이 이르면 연내에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제일은행은 최근 노사 협상 과정에서 종업원 지주제 도입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일은행은 이르면 연말쯤 주식거래가 재개되는 대로 주식을 우리사주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매각하는 방법을 통해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의 지분 보유비율은 최대 20% 한도내에서 순차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은행 주식은 1999년 해외매각 진행 과정에서 소액주주 지분분산 비율 미달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돼 왔으며 48.56%의 지분을 보유중인 대주주 뉴브리지캐피탈은 연말쯤 주식거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원래 주식거래 재개시 직원들이 20%의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으며 최근 노조측에 이를 재확인해준 것"이라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높아져 업무성과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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