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은 항상 어렵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 김홍경(60·사진) 이사장은 내수침체 등으로 중소 기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망할 때는 아니라고 역설한다. 그동안 수많은 고통을 겪어오면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이 정도 위기는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더욱이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운동'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김 이사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기술, 인력, 자금, 판로, 정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중진공의 역할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다른 전문가나 기관 등과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라는 시각이다.
김 이사장은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기 때문에 성장단계, 기업규모, 영위업종, 제품생산별로 살아가는 방식이나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 지원도 미시적이고 개별적 접근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바로 듣기 위해선 현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본부에 있던 기술인력 50명을 지방으로 내려보내기도 했다. 또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외국인 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지도를 알선해주고 은퇴한 국내 기술자를 활용, 현장지도는 물론 신제품 개발지원, 이업종 간 교류를 통한 기술융합화 등도 지원하고 있다.
수출지원을 위해 중국 베이징과 미 시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4곳에서 수출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앞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 4곳을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 설비투자 정책 자금인 구조개선자금 1조2,000억원이 6월 초순에 모두 바닥남에 따라 추가로 4,700억원을 조성, 설비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전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64%는 대기업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다"며 "결국 중소기업이 잘돼야 대기업도 살고, 국가경제도 회복되는 만큼 중소기업 살리기에 모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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