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몽구회장, 한보철강 인수앞둔 INI스틸 지분 확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몽구회장, 한보철강 인수앞둔 INI스틸 지분 확대

입력
2004.06.17 00:00
0 0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INI스틸 주식을 매입, 지분을 확대한 의도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권 안정 차원이라는 회사측 발표에 수긍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정 회장이 INI스틸의 한보철강 인수를 지원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의견도 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약 180억원을 들여 INI스틸 주식 총 197만7,958주(2.0%)를 장내 매입, 지분율을 8.8%에서 10.8%로 높였다. INI스틸은 이에 대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과 경영권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도 "INI스틸의 한보철강 인수로 현대차그룹과의 관계가 더 밀접해졌다"며 "이에 맞게 정 회장의 지배력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매입 전 INI스틸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기아차 18.3%)와 정몽구 회장(8.8%), 현대캐피탈(5.5%)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9.2%)를 제외하고도 약 33%에 달해, 경영권 안정이라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LG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정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이 한보철강 B지구내 고로설비 구축비용으로 소요될 1조원 자금조달을 위한 사전 조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창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분취득 시점이 한보철강 실사 시기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보철강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 및 재무구조 악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INI스틸 주가는 이와 같은 분석이 제기되면서 이날 오전 3%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함께 하락하다 결국 1.51% 떨어진 8,500원에 마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