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6일 금융감독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금융감독기구의 조직과 검사행태를 혁신하고 감독과 시장·제도 규정을 구분, 부처간 역할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재경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금융산업이 동북아시대 중심 국가건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과 과제'를 보고했다.
재경부는 우선 우리나라 주식 시가총액이 전세계의 0.9%, 채권발행잔액은 1.0%수준에 그치는 등 세계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고 금융부문의 국제경쟁력이 40위(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 발표)에 머무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경쟁력과 성숙도가 낙후돼 있다고 진단했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금융산업을 재편, 자산운용업 중심으로 아시아 역내 금융의 선도적 지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현재 7개에 불과한 세계 50대 자산운용사의 지역본부를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현행 금융산업을 자산운용업 중심으로 특화하고 각종 금융혁신을 통해 현재 8%인 금융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15∼20%로 끌어올리는 한편 아시아 5위 수준인 주식시장 규모를 2∼3위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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