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나비동아시아 미학의 두 줄기, 유가와 도가의 예술론을 정리한 책. 유가를 초월적 이상주의, 도가를 인간적 초월주의로 규정하고, 동양의 예술사상 형성에서 양자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분석했다. 서구화 물결에 휩쓸리는 최근의 동아시아 예술정신도 비판한다. 임태승 지음. 심산문화 발행, 2만원.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롤랑 바르트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 노트. '몇몇 일상적 공간의 소설적 흉내'라는 부제를 단 강의에서 그는 토마스 만, 다니엘 디포 등의 텍스트를 통해 현실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나눴다. 김웅권 옮김. 동문선 발행, 2만8,000원.
●혁명론
한나 아렌트 지음. 미국독립혁명과 프랑스혁명을 대비해 혁명의 정치적 의미를 새로운 시작과 자유에 대한 열망에서 찾은 고전적 저서. 미국혁명은 정치적 자유 확보에 성공한 반면 프랑스혁명은 자유전제정을 실시함으로써 굴절된 혁명이었다고 분석했다. 홍원표 옮김. 한길사 발행, 2만2,000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프랑스의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미완성 유고. 주관과 객관, 존재와 무 등 우리가 보편적인 것으로 여기는 개념들은 실은 근대철학의 기본 개념으로 세계에 대한 특수한 해석을 담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철학이 왜 이러한 틀로는 사유를 구축할 수 없는지에 대해 말한다. 남수인·최의영 옮김. 동문선 발행, 3만원.
●문명의 정치사상 : 유길준과 근대 한국
정용화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지음. 19세기 한국지성의 빈곤과 정치엘리트의 리더십 부족이 서구문명의 도전으로부터 실패를 야기했다고 지적하고, 전통과 근대의 복합화를 통한 보편문명의 창출을 주장한 유길준의 지적 고뇌를 좇았다. 문학과지성사 발행,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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