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만이 옵저버로서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그동안 견지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부시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옵서버 지위를 포함해 대만이 WHO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 미국은 지금까지도 대만의 옵서버 참가에 강한 지지를 표명해왔고 향후도 이를 지속한다”고 말하며 서명 사실을 밝혔다.
대만은 부시 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되자 즉각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만은 2년 내 WHO 가입을 목표로 더욱 활발한 가입 작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 같은 행동은 중미관계의 발전을 손상시킨다”고 경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그동안 이 법안에 대해 단호한 반대의 뜻을 표명하며 교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WHO에 가입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가입신청을 해 온 대만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개최된 WHO 총회에서도 중국의 강력한 반대로 투표에서 패배해 가입이 좌절됐지만 미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찬성표로 돌아서 관심을 모았었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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