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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성적만 오른다면…"/美교직원들 엽기행동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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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성적만 오른다면…"/美교직원들 엽기행동 화제

입력
200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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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국 텍사스주 L.B. 존슨 초등학교의 칼라 오닉 교장과 알베르토 레이에스 교장보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벌레를 씹어먹었다.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오르면 벌레를 먹겠다던 약속을 실행에 옮긴 것. 월 스트리트 저널은 성적 향상 압력에 시달리는 학교 행정직과 교사들이 학생들을 자극하기 위해 이 같은 엽기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15일 보도했다.지난달 텍사스주 덜래스의 포레스트 메도 중학교에선 교장이 약속대로 학생들로 하여금 개털 깎는 가위로 자신의 머리를 자르도록 했고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의 헨드릭 랜치 초등학교에선 교장이 돼지에게 키스를 했다. 버지니아주 햄튼 버뱅크 초등학교의 데이비드 개스턴 교장은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발레리나용 짧은 스커트와 관(冠)을 착용한 채 발레 흉내를 내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법률에 따라 이 같은 시험성적 충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에선 극단적 행동과 성적 만능 풍토를 비판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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