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한 재산가가 18%(6만1,000명)나 늘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와 공동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세계 재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금융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다액 순자산보유 개인(HNWI)'은 77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홍콩이 30%(4만5,000명)가 증가해 가장 높았고 인도 22%(6만1,000명), 한국(6만5,000명)과 스페인 (12만9,000명) 각 18%, 미국 14%(227만2,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HNWI는 23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2% 증가했고 체코(12%), 호주·캐나다(각 11%), 영국(8%) 등도 거액 재산가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 국가로 분류됐다. 유럽이나 중동(각 2.4%), 라틴 아메리카(1.3%) 등지의 거액 재산가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전세계 HNWI의 재산은 28조8,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7.7%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매 7%의 성장을 계속해 2008년이면 이들의 재산이 40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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