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는 ‘2004 한국국제아트페어(KIAFㆍ키아프)’가 22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키아프는 미술시장 활성화, 미술의 대중화라는 아트페어의 기본적인 목적 외에 ‘동북아시아 미술시장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고유의 목표를 가지고 열리는 행사다.특히 올해 키아프는 주최 측인 한국화랑협회(회장 김태수)가 민족미술인협회(회장 여운)와 함께 북한 화가ㆍ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벤트를 열어 주목된다. 미술재료가 없어 창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화가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물감 보내기 운동을 해온 민미협이 화랑협회와 손발을 맞춘 것.
키아프에서 거래되는 미술품 거래가의 1%가 기금으로 기부된다. 한국미술협회, 문화연대, 민예총, 미술인자정NGO, 한국전업미술가협회와 ㈜신한화구, ㈜알파색채도 동참했다. 참여단체들은 이 기금으로 북한 화가들은 백두산에서 비무장지대까지, 남한 화가들은 한라산에서 비무장지대까지 우리 산하의 풍경을 담은 작품을 제작토록 지원, 2005년 5월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합동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키아프는 한ㆍ중ㆍ일로 이어지는 동북아 미술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열린다. 이 같은 구상에 따라 올해는 주최국인 한국 화랑 83개를 비롯해 일본 화랑 20개, 중국(5개)과 대만(3개) 화랑 8개 등 전체 참가 14개국 125개 화랑 중 동북아 지역 화랑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이스라엘 미국 칠레 등 유럽과 구미 지역을 망라한 화랑들이 모두 3,00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올해 첫번째 특별전은 ‘일본현대미술전’으로 마련됐다. 제1회 키아프에서 한ㆍ중ㆍ일 3국의 현대미술을 조망하기 위해 열렸던 ‘동방의 빛’, 지난해 2회 ‘중국 현대회화전’에 이어 일본 현대미술을 집중 소개해 세계미술과의 관계를 점검해보겠다는 취지다. 타테하라 아키라 일본 다마미술대 교수 등 3명이 50대 미만의 대표적 작가 30명의 작품 60점을 골랐다. 개막일인 22일 오후 2시부터는 ‘평론가 선정_일본 현대작가 베스트 30인’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아시아 미술인의 밤’이 열린다.
두번째 특별전은 ‘디지털 아트 리미티드(Digital Art Limited)’. 비엔날레 등 첨단 미술을 소개하는 행사는 물론 실제 국제 미술시장의 유통ㆍ매매에서도 큰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ㆍ미디어 아트를 집중 소개하는 자리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미술에 도입, 볼거리의 다양화는 물론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작품들이다. 대표적 작가 백남준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 19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외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디지털카메라와 핸드폰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네티즌과 함께 하는 키아프 e-ART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문의 (02)6000-2501~3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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