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사진)의 헌정으로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고 항일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기념비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에 세워졌다.12일 러시아의 한인 최초 거주지역인 지신허 마을에서 '지신허 마을 옛터'라는 제목의 기념비 제막식이 최재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신허 마을은 극동 러시아 최초의 한인 마을로 한때 번창했으나 현재는 옛터만 남아 있는 곳. 기념비는 가로 110㎝, 세로 100㎝에 2.5t 규모로 보령 오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비문에 지신허 마을의 유래와 '대한민국 음악인 서태지 헌정'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서태지는 지난달 8일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라이브 인 블라디보스토크'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러시아 방문 당시 기념비 헌정을 약속했다. 최 총영사는 제막식에서 "한인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지신허 마을 인근 1,800여평을 한인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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