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7시3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55면회소 앞에서 S운수 소속 택시운전사 이모(36)씨가 분신, 중태에 빠졌다.청와대 경비근무자에 따르면 이씨는 택시를 타고 55면회소 앞을 지나다 갑자기 차에서 내려 몸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씨가 분신하자 근처에 있던 경비근무자 등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씨는 온몸에 2도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카드빚 연체 내역이 담긴 독촉장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운수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이날 택시노조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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