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30포인트 이상 주가가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소액투자자들이 '적립식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적립식펀드란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간접 상품이다. 적립식펀드는 크게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나눠지는데, 최근에는 펀드가입자에게 보험이나 품권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형, 펀드간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엄브렐러형 등 다양한 테마형 펀드가 출시되고 있다.
부가서비스형은 목표금액 보장 보험 무료가입과 상품권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투자증권이 판매중인 '가족사랑짱 적립식펀드'가 대표적인 예로 기본적으로 목표금액보장 상해보험을 가입시켜 주고, 질병보험, 자녀안심보험을 추가로 가입해 준다. LG투자증권도 '1억 만들기 적립식펀드' 가입고객에게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장애시는 만기까지 내야 하는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적립식 3억만들기 펀드'는 가입시 자녀명의 증권계좌 개설, 건강검진권,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엄브렐러형은 여러개의 자펀드를 구성해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간 수수료 없이 자유전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대투증권 '스마트플랜엄브렐러펀드'는 블루칩주식형(주식에 70%이상 투자), 밸런스혼합형(주식에 50%이하 투자), 안정혼합형(주식에 30% 이하 투자), MMF 등 4종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멀티플랜펀드' 역시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주식형 등 4개 펀드로 구성해 펀드간 이동이 자유롭다.
펀드구성형은 펀드간 전환은 불가능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펀드를 선택해 불입할 수 있다. 교보증권의 '정기투자적금(펀드)'은 템플턴 그로스 4호, 마이다스 절대수익 안정형, 템플턴 장기주택마련 혼합 1호 등 3가지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
대신증권의 불 테크넷 주식혼합펀드는 반도체, LCD, 정보통신기기 등 IT분야 우량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증권의 '웰스플랜펀드'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구분되는 5개의 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적립식펀드 100% 활용법 투자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는 소액·장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데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한다. 적립식 투자의 장점인 매입단가 낮추고 매입수량을 높이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기간이 최소 1년 이상이 돼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해지시기가 중요하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꾸준한 분할매매를 통해 시장의 평균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니 만큼 가입시기가 언제이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 고점기에 해지를 해야 그만큼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증시의 장기추세를 감안해 해지시기나 목표 수익률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 최근처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는 추가입금을 통해 주식 매입을 늘리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펀드평가기관 제로인 최상길 이사는 "적립식 펀드는 최고 수익률을 노리기보다는 최악의 손해를 피할 수 있으며, 소액으로도 대형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초저금리시대에 노후자금이나 자녀 학자금 마련 등을 위한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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