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14일 이라크 주권이 회복되는 2주일 뒤 미군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수감자를 임시정부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치안 문제 등을 들어 후세인 신병 인도시기를 명확히 못박지 않아 후세인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됐다.알라위 총리는 이날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후세인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콧 맥크랠런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적절한 때에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도 "후세인과 다른 수감자들의 이관 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주권 이양 뒤에도 미군이 이들을 구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연합군이 국제법 규정에 따라 점령 종료 전 후세인에 대해 기소나 석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나다 도우마니 ICRC 대변인은 전쟁포로인 후세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추정에도 불구, 공식 고발되지 않았다며 국제법 및 군법에는 전쟁포로나 민간인 수감자가 고발되지 않을 경우, 분쟁 및 점령의 종식과 함께 석방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ICRC 본부도 후세인 석방 촉구가 아님을 전제로 "우리가 아는 한 후세인은 제네바협정의 보호를 받는 전쟁포로이고 이론상 전쟁 및 점령이 종료될 때 전쟁포로나 민간인 수감자를 구금할 이유가 없다면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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