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스타군단' LA 레이커스가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의 최대 화두는 레이커스의 천하가 다시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2000∼2002년 3년 연속 패권을 차지한 레이커스가 올해 기어코 2년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는 것이었으나 정작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압승을 거두고있다. '배드보이스' 디트로이트는 3승1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상태지만 막판에 몰린 레이커스가 올인에 나설 16일 5차전은 대혈투가 예상된다. 부상선수가 많고 피스톤스의 찰거머리 수비를 뚫지 못하는 것이 레이커스의 패인.
19년 경력의 베테랑 파워포워드인 칼 말론은 생애 첫 우승을 위해 연봉 손실까지 감수하며 레이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오른 무릎 인대파열로 보호대를 차고 경기장에 나온다. 포인트가드 게리 페이튼 역시 3차전때 천시 빌럽스를 막지 못해 필 잭슨 감독으로부터 공개 망신을 당한 상태. 데릭 피셔와 데비안 게오르게도 무릎부상으로 고전하고있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216㎝) 마저 체력이 바닥날 기미를 보이고있다. 평균 40분 이내로 코트에 나섰던 오닐은 4차전서 47분이나 고군분투하고도 패했다.
디트로이트는 80년대 후반 탄탄한 조직력과 거친 수비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저력의 팀. 14년만에 부활한 배드 보이스는 특히 3차전에서 레이커스를 올시즌 최저인 68득점에 머물게 할 만큼 철갑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커스 팬들은 큰 경기에 강한 LA가 벼랑 끝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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