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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의 여왕' 국가공인 자격증 9개 보유 황영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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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의 여왕' 국가공인 자격증 9개 보유 황영진씨

입력
200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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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에 국가공인 자격증 9개를 보유하고 있는 사원 부인이 있어 화제다.이 회사 조선사업본부 선체설계 1부에 근무하는 김용태(33) 대리 부인 황영진(31·사진)씨는 '자격증의 여왕'으로 통한다. 1995년 처음 영양사 자격증을 딴데 이어 양식 조리사, 제과조리사, 제빵 조리사, 위생사, 식품기사, 한식조리사, 청소년지도사 등 모두 9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올해 초에는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에 합격, 실기시험만 남겨두고 있어 올해 안으로 10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황씨는 경남 양산 청소년수련원 영양사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집에서 이메일이나 전화로 식단을 짜고 재료를 주문한다. 남편과 딸 뒷바라지에다 영양사 재택근무를 하는 바쁜 와중에 황씨는 주로 다른 사람이 모두 잠든 새벽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특히 그 동안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필요한 각종 자격증 책자 등은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기출문제 등 정보를 무료로 얻었고 강의도 학원이 아닌 저렴한 동영상 강의로 수강하는 등 인터넷을 잘 활용해왔다.

황씨는 "관심 있는 분야를 제대로 알고 싶고 미래에 조용히 다가올지 모를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관련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왔다"고 말했다.

자격증이라고는 1종 운전면허증 밖에 없는 남편 김씨는 "아내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취감을 이루는 것을 보면 기특하다"며 "보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외조를 해주겠다"고 활짝 웃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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