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초·재선 소장파 의원 34명이 15일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당내 별도 모임을 구성하고 젊은 목소리 내기에 시동을 걸었다.'새로운 모색'은 구성원들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할 때 무시 못할 당내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임에는 공동대표인 김영춘 송영길 의원을 비롯, 김부겸 임종석 이종걸 안영근 정장선 최용규 오영식 문석호 의원 등 당내 '허리' 역할을 하는 재선 의원 10명이 참여했다.
초선들도 이인영 우상호 등 전대협 출신과 백원우 정청래 윤호중 강기정 정봉주 김현미 조경태 의원 등 자기 목소리가 뚜렷한 인사들이 동참했다.
이들을 결집시킨 공통분모는 '80년대의 가치'와 '6월 항쟁'이다.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6·10항쟁 등 80년대의 가치를 공유했던 사람들이 일체감을 유지하면서 정치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활동 방향도 '새로운 정치' 구현에 두고 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과거의 낡은 관행과 결별하고 우리 주변 청산해야 할 많은 적폐를 없애는 데 과감하게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필요할 경우 공동의 실천을 모색한다"고 내규에 명시해 각종 현안에 대해 집단적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때문에 이들의 개혁성과 균형감각이 어우러질 경우 당내 여론주도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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