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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스웨덴, 5-0 대승 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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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스웨덴, 5-0 대승 조 1위

입력
200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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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이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유로2004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스웨덴은 15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호세알발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일시 복귀한 특급 골잡이 헨릭 라르손(2골) 등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불가리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스웨덴은 이날 승리로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이탈리아와 덴마크를 제치고 조 1위에 나섰다. 이날 승리는 92년 처음 본선에 데뷔한 스웨덴의 3번째 승리이며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12―0으로 이긴 이후 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큰 스코어차로 이긴 경기다. 또 스웨덴은 불가리아와의 역대전적서도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기록을 이어갔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라르손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전형을 채택한 스웨덴은 초반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으나 미드필더진이 중원을 장악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스웨덴은 전반 23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키퍼를 끌어내는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자 왼쪽에서 달려오던 융베리가 그대로 골로 연결, 기선을 잡았다. 반면 불가리아는 예선에서 성공을 거둔 플렉서블한 4―4―1―1 전형을 채택, 디미트리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라르손이 연속골을 잡아내며 스웨덴이 승기를 굳혔다. 라르손은 후반 12분 융베리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정면에서 그대로 다이빙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라르손은 정확히 71초 뒤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잡아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10분 뒤에는 융베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브라히모비치가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경기종료직전에는 교체멤버 마르쿠스 알백이 5번째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덴마크의 경기서는 양팀 골키퍼인 부폰과 소렌센의 눈부신 선방속에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섭씨 33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도 지난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기위해 필승의 각오로 나선 이탈리아는 이날 미드필더진의 부진으로 프란체스코 토티의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인 끝에 덴마크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라르손 "71초 2골" 화려한 부활

"유로 2004에서 아빠가 뛰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스웨덴의 '돌아온 스트라이커' 헨릭 라르손(33)이 불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2년 만의 대표팀 복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라르손의 이날 2골은 스웨덴의 공동 사령탑인 토미 쇠데르베리 감독 및 라르스 라예르배크 감독, 그리고 그의 복귀를 탄원한 12만명의 팬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됐다.

라르손은 2002한일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1―2로 패한 뒤 "독일월드컵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멀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사실 라르손이 은퇴한 이유는 아들을 위해서였다. 그가 대표팀 경기나 트레이닝캠프를 위해 떠나면 당시 네살인 아들 요르단이 떨어지기 싫어 울곤 했기 때문.

하지만 공교롭게도 라르손이 대표팀에 복귀한 이유도 아들 때문이다. 유로 2004를 앞두고 대표팀 감독과 12만 명의 팬들이 복귀를 호소했지만 거절했던 라르손이었다. 그런데 이제 여섯살이 된 요르단이 "왜 유로 2004에서 뛰지 않느냐"고 캐물었고, 이 때문에 결국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셀틱에서 뛰었던 라르손은 지금까지 A매치 74경기에 출장, 26골을 잡아낸 특급 골잡이. 라르손은 이날도 1―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프레드릭 융베리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다이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71초 뒤에는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골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로2004이후 스페인 진출을 노리는 라르손은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여동은기자

■내일의 하이라이트

포르투갈―러시아(A조·17일 오전 3시45분 리스본·KBS2)

한마디로 서바이벌 게임이다.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포르투갈(FIFA랭킹 22위)은 러시아의 벽을 넘어야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은 자칫 2002한일월드컵 조예선탈락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막차로 본선에 합류한 러시아(FIFA랭킹 31위)는 게오르기 야체플 감독의 지도력과 조직력으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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