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고속열차에 정부가 정한 국가브랜드인 '다이내믹 코리아' 슬로건을 부착키로 하면서 별도 디자인을 추진, 예산을 낭비하고 국가 통합이미지 구축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철도청 전략홍보팀은 내달 9일 고속철도 개통 100일을 맞아 서울역에서 백일잔치를 열고 고속열차 맨 앞뒤 차량 좌우 네군데에 'Dynamic Korea'라는 국가 슬로건을 부착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철도청은 이 도안과 철도 기업통합이미지(CI)가 맞지 않는다며 별도의 예산을 들여 글자 크기 및 서체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방침이 정해지면 전문기관에 디자인을 의뢰해 새로운 도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관계자는 "국가 통합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한 도안을 임의로 변형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정부 도안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홍보처가 애써 다시 만든 도안을 철도청이 또 손을 대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윤필기자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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