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56)씨의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민음사 발행) 개정판이 발간됐다.1979년 오늘의작가상 수상작으로 나온 이 소설의 출간 25주년을 맞아 네번째 개정판을 낸 것. '사람의 아들'은 기성 종교에 회의하고 이상적인 신(神)을 찾아 나섰던 젊은 신학도 민요섭의 좌절을 그렸다.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과 급진적인 행동주의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적 근원이자 회귀점'이라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출간 당시부터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해마다 1만∼2만부가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작가는 새 개정판에서 지나치게 길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단문으로 고치고, 애매했던 관념어를 명료하게 규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장(章) 구분을 하지 않았던 글을 독자가 읽기에 지루하지 않도록 16장으로 나누었다.
이씨는 "젊고 무모했기 때문에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는 작품의 무거운 주제와 배경에 용감하게 덤벼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지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