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가 방송위원회에 제출한 '탄핵 관련 TV방송 내용분석' 보고서를 둘러싼 학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한국방송학회(회장 김재범)와 한국언론정보학회(회장 김남석)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의 탄핵 방송 보고서에 대한 확대 보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학문적 연구 결과를 자신들의 입장에서 유리하게 재단해 과장보도 하는 것은 언론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면서 "보고서가 사전에 언론에 유출돼 물의를 일으킨 것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개혁국민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6개 시민·사회 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학회 보고서는 특정 연구자의 정치적 견해가 과도하게 반영된 일종의 정치적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송위원회가 탄핵 방송의 공정성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언론학회에 맡긴 것도 문제"라면서 "더욱이 보고서를 언론에 미리 공개해 '편파 방송 낙인찍기'에 나선 보도교양 제1심의위에 공정한 심의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위원들은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일부 교수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한창일 때 족벌 언론을 두둔하는 글을 특정 신문에 기고했던 전력이 있다"면서 "언론학회는 공모에 응한 교수들을 배제하고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해온 사람을 연구 책임자로 선정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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