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태고종은 14일 원로회의를 열어 제17세 종정에 혜초(慧草·72·사진) 스님을 추대했다. 혜초 스님은 193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45년 청봉(靑峰) 화상을 은사로 모시고 진주 청곡사에서 출가했다.해인사 강원을 수료하고 해인대(현 경남대학) 종교학과, 일본 임제대(현 화원대학)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사회부장, 총무원장 등을 지내는 등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수행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그가 조실로 있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 불이성 법륜사는 8, 9세 종정 대륜(大輪) 스님과 13, 16세 종정 덕암 스님이 계시던 곳이어서 혜초 스님이 두 스님의 법맥을 이어 수행가풍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혜초 스님은 종정원을 법륜사에서 전남 순천 선암사를 옮기고 율원을 설치하는 등 선암사 성역화와 수행풍토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태고종 종정은 지난해 11월 16세 종정 덕암(德菴) 스님이 입적한 뒤 궐위 상태에 있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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