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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챔피언십 최종/소렌스탐 13언더 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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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챔피언십 최종/소렌스탐 13언더 대회 2연패

입력
2004.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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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2연패를 달성했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미국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14일(한국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1번홀. 소렌스탐이 9번홀(파5) 더블보기와 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이 홀에서마저 1m 정도의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3홀 동안 4타를 한꺼번에 까먹어버리자 갤러리는 술렁대기 시작했다. 착실하게 타수를 줄여나간 안시현과는 불과 2타차. 앞서 열린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6타차 선두로 4라운드에 임할 때만 해도 느긋한 표정을 짓던 소렌스탐의 얼굴도 일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강했다. 12번홀(파4)에서 12m가 넘는 롱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되 살아난 뒤 14번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아채며 추격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16번홀(파5)에서는 티샷 실수로 옆 홀인 11번홀 페어웨이로 볼을 날려 보냈지만 곧장 같은 페어웨이 앞으로 세컨드 샷을 때린 뒤 94야드를 남기고 나무 숲을 넘겨 버디를 잡아내는 묘기(그래픽)를 선보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소렌스탐은 결국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상금 24만 달러)을 차지, 대회 2연패와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비록 우승컵은 소렌스탐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안시현은 이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마지막까지 소렌스탐을 추격, 고국 팬들의 아침 잠을 설치게 했다. 안시현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면서 10언더파 단독 2위에 올라 정상 정복이 멀지않았음을 예고했다. 안시현은 "소렌스탐이 10언더파까지 내려온 것을 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끝내 따라 잡지 못해 분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박지은(25·나이키 골프)이 3위(8언더파), 박희정(24·CJ)이 4위(6언더파)에 오른 데 이어 김초롱(20)과 강수연(28·아스트라)은 각각 공동 6위(5언더파)와 공동 8위(4언더파)에 오르는 등 톱10에 한국 선수 5명이 포진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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