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가와 교외에서 14일 2건의 자살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30일 주권 이양을 앞두고 치안 불안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AP통신 등은 이라크군 관계자를 인용, 이날 오전 출근시간 대에 바그다드에서 가장 붐비는 타히르광장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영국인 2명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필리핀인 1명 등 5명을 포함해 최소한 16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5명중 3명은 이라크 내 전력산업 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제네럴 일렉트릭(GE)사 직원들이다.
이어 바그다드 남서부 살만 팍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로써 이 달 들어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는 모두 17건이 됐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결의안 채택 이후 한층 격화되고 있는 테러와 관련, "테러범들에게 맞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이라크 남부의 영국군, 뉴질랜드군 병영이 박격포 공격을 받아 영국군 여러 명이 다쳤다고 뉴질랜드 국방부가 밝혔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자폭테러 현장 수습 과정에서 미군이 이라크 시민들을 몽둥이로 때려, 성난 시민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안준현기자 바그다드=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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