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중이던 국내 첫 여자복싱 세계챔피언 이인영(32·사진·IFBA플라이급)이 링 복귀를 선언했다.루트체육관(경기 군포시) 김주병 관장은 14일 "(이)인영이가 7일께 울면서 전화했다. 신문에서 타이틀 박탈 소식을 접하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 같다"며 "최근 체육관 근처에 방을 얻었고 1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세계여자복싱협회(IFBA) 1차 방어전을 치른 뒤 대전료 등으로 갈등을 빚어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5개월째 잠적했던 이인영은 그 동안 강원도 산골에서 휴식을 취했다. 문제는 IFBA 규정상 이인영이 타이틀 획득 후 3개월 안에 지명방어전을 치르지 않았다는 것.
김 관장은 "10월까지 방어전을 치르면 챔피언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인영은 자신의 타이틀 박탈 소식을 언론에 과장되게 흘린 프로모터 변정일씨에 대해 앙금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씨는 "24일까지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지만 기간이 지나면 방어전을 치르기 힘들 것"이라며 "프로모터인 내게 알리지도 않은 복귀는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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