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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메이션 마테오, 슈렉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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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메이션 마테오, 슈렉에 도전

입력
2004.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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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에 도전한다.”국산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최고 인기의 3차원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슈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동우애니메이션에서 49억원을 들여 제작하는 ‘날으는 돼지 해적 마테오’(감독 송근식). 다음달 24일 전국의 40개 극장에서 개봉예정인 이 작품은 미국의 드림웍스가 만든 슈렉처럼 모든 캐릭터와 배경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이 작품은 동네 말썽꾼인 돼지 마테오가 해적이 되고 싶은 욕심에 이웃집 공주를 납치했다가 진짜 해적과 싸움을 벌이는 내용. 언뜻 ‘붉은 돼지’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성인용인 ‘붉은 돼지’와 달리 초등학생을 겨냥한 코믹물이다.

무엇보다 ‘포켓 몬스터’의 소노다 히데키, ‘맨 인 블랙’의 두안 가파치 등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제작 전부터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들의 참여로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내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실제로 미국의 소니콜럼비아 등 해외영화사들이 시나리오 판권을 구입해 자체 제작하기 위해 동우 애니메이션과 접촉중이다. 또 북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전문지 ‘애니메이션 매거진’에서 2002년에 앞으로 기대되는 세계의 10대 애니메이션으로 선정했다. 동우측은 이 작품이 극장흥행에 성공할 경우 6개월 뒤 TV시리즈로 제작해 지상파방송으로도 내보낼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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