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학회는 14일 지상파 3사의 탄핵 방송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분석 보고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보고서를 정치적 논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밝혔다.박명진 (서울대 교수)회장은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번 보고서는 보기 드문 양질의 내용을 담은 저널리즘 내용분석 연구의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한 뒤, "방송의 공정성 기준에 관한 학술적 논쟁과 다른 학회, 다른 연구진에 의한 보고서 재검증은 적극 환영하지만, 과도한 뉴스가치를 부여해 파장을 확대시키거나 정략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우려할 일"이라고 밝혔다.
KBS도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보고서는 탄핵 사태를 여야의 일상적 정쟁과 갈등의 범주로 파악, 역사적 맥락을 외면한 채 기계적 중립주의와 양적 균형이라는 잣대로만 분석했다"고 지적하면서 "방송위원회는 다양한 복수의 연구집단을 공개 선정, 재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KBS는 이와 함께 언론학회의 연구진 구성 과정 공개 관련학회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개최 신문과 인터넷 매체를 망라한 공정성 비교 검증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는 "보고서 분량이 방대해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KBS와 MBC의 요청에 따라 16일로 예정된 방송사 의견진술 청취를 2주 후인 30일로 연기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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