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Qualcomm)에 기술을 수출해 기술사용료를 받는 벤처기업이 나왔다. 휴대폰용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국내에서 로열티를 받아가는 대표적 외국기업이다.휴대폰용 멀티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씬멀티미디어(www.thinmultimedia.co.kr)는 최근 미국의 퀄컴(Qualcomm)에 자사의 차세대 모바일 동영상 압축 기술인 'H.264 코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 기술을 차세대 휴대폰용 칩셋으로 개발중인 'MSM 6500'과 'MSM 6250' 제품에 실어 주문형음악 및 동영상, 실시간 온라인 카메라, 비디오 메시지 재생 등의 용도에 사용할 계획이다.
씬멀티미디어측은 H.264가 기존 압축기술과 비교해 압축률은 50%, 화질은 20∼30% 낫다고 밝혔다.
박대일 씬멀티미디어 사장은 "퀄컴이 한국 기업의 기술을 채택한 것은 우리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전세계에 국산 멀티미디어 동영상 기술의 성가를 떨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퀄컴으로부터 일정액의 이용료를 받기로 했으며, 향후 유럽식(GSM) 휴대폰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2001년 7월 설립된 씬멀티미디어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7개 이동통신 사업자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1,5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자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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