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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해외IR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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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해외IR 급증

입력
2004.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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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의 해외 기업설명회(IR)가 매년 크게 늘어 나고 있다.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IR 개최 공시 건수는 2000년 22건에서 2001년 33건, 2002년 93건, 2003년 206건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올들어 이달 11일까지 이미 156건에 달했다.

이중 해외 IR은 2000년 2건에 불과했으나 2001년 4건, 2002년 16건, 2003년 65건, 올 들어 58건으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IR에서 해외 IR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9.1%에서 2003년 31.6%, 올들어서 37.2%로 급상승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 IR에 적극적인 기업은 주가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10차례 이상 IR 개최 공시를 한 11개사의 이달 11일 현재 주가는 99년말보다 평균 140.27%나 상승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26.9%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3차례 이상 해외 IR 개최 공시를 한 14개사의 주가도 평균 134.82% 상승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은 현대모비스가 719.1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풀무원(280.67%) 삼성SDI(145.76%) 대구은행(84.05%) 제일모직(81.76%)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I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해외 IR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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