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나 사고는 느닷없이 찾아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오래 전부터 예고된 경우가 많다. 갑자기 무리한 동작을 하다가 허리가 삐끗하거나 발목이 접질리는 등 부상을 입는 것도 어쩌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 평소 운동을 소홀히 한 탓에 우리 몸의 대처능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선 언제고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으로 몸을 가볍게 하고, 유연성과 순발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기르는 데에는 반탄공(返彈功)이라는 기공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중요한 무술기공의 기초수련으로 온몸의 긴장을 풀고 순발력과 직관력을 기르는 데도 그만이다.
먼저 두 발을 벌리고 편안하게 선다. 두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아래로 내려 등 뒤쪽으로 돌린 후 위로 올렸다가 머리 위에서 가볍게 내리치듯 아래로 내려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동시에 두발은 앞을 들고 뒤꿈치만 바닥에 댄다(사진).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두 팔을 돌려준다. 즉 앞으로 뻗은 두 손을 위로 올려 머리 뒤를 돌아 허리 아래로 내렸다 다시 앞으로 올라온다. 이때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해야 한다. 두 발은 동시에 앞 굽만 바닥에 대고 뒤꿈치는 들어준다. 이렇게 10~20회 반복한다. 동작은 부드럽게 하고, 호흡은 고요하고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연결동작이 어려우면 사진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마음속으로 열까지 수를 세어도 좋다(처음엔 정지 자세가 잘 안되지만 여러 차례 반복하면 곧 익숙해진다). 혹은 이 자세로 보폭을 짧게 해서 걸어 다니는 것도 효과적이다. 반탄공은 순발력, 탄력과 균형감각을 길러줄 뿐 아니라 불면증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 수련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명복ㆍ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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