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 열명 중 아홉명은 '한국경제가 지금 건강한 조정 중에 있다'는 정부의 경제 인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세계경영연구원(이사장 전성철)이 국내 100개 기업(대기업 56,중소기업 44)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하반기 들어 소비가 살아나 연간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정부의 경제전망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약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3%에 달해 CEO 대부분이 정부와 상반된 경제상황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들이 한국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분배우선주의와 같은 정치적 방향성에 대한 불안'(58%), '기업규제와 같은 기업가 정신의 위축'(14%), '과다한 신용불량자로 인한 소비위축'(10%)등이 지적됐다.
경제성장률과 관련,CEO의50%는'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고 '정부가 예상한 5%대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또 '수출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경제 긴축 등과 같은 외부환경의 악화(42%),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의 한계(12%) 등이 이유였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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