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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88고속도로 무단횡단 사고 방지책 절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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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88고속도로 무단횡단 사고 방지책 절실 외

입력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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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무단횡단 사고 방지책 절실88고속도로를 자주 달리는 운전자다. 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를 막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이 도로는 구간이 전남 담양과 경북 달성군까지 175㎞인데 불과 33개월 만에 완성됐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구간이면 5∼6년이 걸린다. 이처럼 서둘러 만들다 보니 굴곡이 진 곳이 많고 대부분의 구간이 2차선이다. 굴곡지고 비좁은 도로를 자동차가 과속으로 달리면 사고는 피하기 어렵다. 규정 속도는 시속 80㎞인데, 운전자 대부분은 고속도로다 보니 과속을 하는 일이 많다.

특히 고속도로 주변의 농민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이들은 들녘에 나가기 위해 도로를 무단 횡단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운전자의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내려진다. 사고를 당하는 농민들의 생명이 아까울 뿐이다.

무단횡단의 책임은 보행자에게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육교나 건널목이 설치돼 있지 않는 것에 원인이 있다. 당국은 이제라도 예산을 배정해 필요한 곳에는 고속도로라도 육교나 건널목을 설치해 더 이상의 인명피해를 줄여주길 바란다.

/방극재·전북 남원시 금동

●대학도서관 도난사고 씁쓸

대학생이다. 대학 도서관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도난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안타깝다. 학생들은 자신이 공부하는 책이나 소지품을 열람대에 올려 놓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 좀도둑은 이 틈을 노려 당사자에게는 정말 소중한 책이나 물건을 슬쩍 훔쳐간다. 얼마 전에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선배가 당황한 표정으로 다가와 "책이 없어졌다"고 했다. 나는 "다시 한번 주위를 잘 찾아보라"고 했지만 선배는 귀중품만 사라진 것을 보니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 틀림없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물건을 분실한 학생들은 소중한 물건인 경우 누가 훔쳐갔어도 용서해준다는 마음으로 화장실이나 게시판이 공고를 붙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돌려주는 사람은 없다. 어쩌다 좀도둑이 적발되기도 하는데, 대학생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이 대학 내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대학생 모두가 지성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박종원·서울 강북구 수유동

●지진재해 철저 대비를

요즈음 울진 근해 동해상 80㎞지점에서 리히터 5.2도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진에 대해 섬뜩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1995년 일본 고베에서 발생한 진도 7.2의 지진 때문일 것이다. 이 지진으로 5,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조 4,000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고베 지진은 강진이었음에도 주변 11개 원전이 모두 무사했다. 우리도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할 때 리히터 규모 6.5에서 안전하게 정지되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도 6.5라면 이번 동해상에서 발생한 진도 5.2 지진의 약 40배 규모다. 리히터가 1 증가 할 때 마다 규모는 30배가 된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될까? 우리는 재난에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 잘 모르며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체험을 통해 재난에 대비 할 수 있도록 재난 대비 훈련을 충분히 했으면 한다. /ba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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