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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매케인 짝사랑' 접을듯/공화 헤이글 대타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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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매케인 짝사랑' 접을듯/공화 헤이글 대타로 논의

입력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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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 대선에서 초당적 정·부통령 후보를 내려던 민주당의 희망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민주당 부통령 티켓을 받을지를 은근히 떠봤으나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은 초당적 후보를 내는 것이 효과도 없고 대통령의 권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매케인을 붙잡으려는 케리 의원의 노력은 3월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사실상 굳힌 지 3주후부터 시작돼 가장 최근은 지난 주까지 7차례나 직접 만남 또는 전화 통화 형식으로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케리 의원은 매케인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초당적 동맹을 제의하지는 않았다. 매케인의 공식적인 거절이 다른 러닝메이트를 찾는 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케리 의원의 떠보기는 두 사람 모두 그런 제의가 오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케리가 초당 카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CBS방송의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케리·매케인 티켓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 카드에 대해 53%대 39%로 무려 14%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 카드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민주당원 사이에서 독립적 성향의 보수주의자인 공화당의 척 헤이글(네브라스카) 상원의원을 대타로 영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민주당 내 인사가운데서는 AP통신 여론조사 결과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가 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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