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생명공학과 관련된 규제 및 승인절차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유전자변형작물(GMO) 시장을 이해하고 향후 계획을 짜는데 매우 중요합니다.”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몬산토(Monsanto)의 규제ㆍ법령 총괄 이사 윌리암 필라킨스키(58ㆍWilliam Pilacinski) 박사가 최근 방한, 한국의 GMO시장을 파악한 뒤 “과학기술과 생명윤리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은 세계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몬산토는 51개국에 지사를 두고 전세계 유통되는 GMO의 90%를 개발한 거대 기업이다.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GMO에 대한 거센 반발에 대처하는 것은 필라킨스키 박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 특히 유럽과 미국의 대립은 첨예해 유럽연합은 1998년부터 GMO및 관련 식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렸다가 지난달 19일에 유전자조작 옥수수 품종으로 수입을 허가했다.
필라킨스킨 박사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해 재배한 GMO가 안전성을 이유로 판매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 단계부터 작물의 안전성에 매우 신경을 쓴다”며 “GMO는 작물 증산 외에 특정 영양성분을 강화하는 등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세계 기아 및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에 GMO를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며 “인간의 도덕성과 균형을 이뤄 발달할 때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