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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환경전담임원 성규식씨 "이젠 환경최고경영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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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환경전담임원 성규식씨 "이젠 환경최고경영자 시대"

입력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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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아예 팔리질 않아요."삼성전자의 유일한 환경전담 임원인 성규식(51) 환경안전팀장(상무보)은 13일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도 조만간 환경규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경의 날(5일)을 전후해 7,000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참여한 '환경나눔 경영'을 총지휘한 성 팀장은 "환경나눔 경영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자는 뜻에서 시작됐으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원급으로는 처음 환경문제를 전담해 사내에서 'CEO'(Chief Environmental Officer)란 별명을 얻은 성 팀장은 1978년 입사한 이래 26년간 줄곧 환경관련 부서에서 일해오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성 팀장은 전사적인 환경안전 지도와 관리, 국제 환경인증 및 관련생산품의 규격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윤종용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안전위원회에서 청정생산분야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그는 "제가 입사할 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 말고는 대부분 기업들이 기본적인 오폐수 처리시설도 갖추지 않았다"며 "지금 우리 기업들은 그 때 오염시킨 환경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데 엄청난 힘과 돈을 쏟아 붓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성 팀장에 따르면 이미 유럽연합(EU)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품 가운데 70% 가량은 환경규제 대상에 속하는 등 환경을 무시한 제품은 지구촌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 그는 "중국도 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곧 규제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라며 "물건을 팔아치우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생각은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해물질 사용 등 환경 규격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 퇴짜를 맞을 수밖에 없어 팔고 난 뒤를 더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국내공장과 부품업체의 유해물질 사용을 크게 줄인데 이어 해외공장도 제조공정 및 제품을 환경친화적인 쪽으로 대폭 개선키로 하고 올해부터 28개 해외공장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갔다.

실제 가전업계에서는 세제 없는 세탁기와 소비전력이 적게 드는 냉장고, 산소 에어컨, 페인트 칠하지 않는 TV 등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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