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찰관들의 범죄가 지난해보다 50%가량 급증했다.경찰청이 13일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20일까지 범죄와 연루된 경찰관은 4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0명보다 49.3%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교통사고나 사기, 뇌물 수수 등 죄질이 중해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이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는 264명으로 증가했다. 폭력범으로 입건된 경찰도 1년 사이 39명에서 71명으로 많아졌고 횡령 배임 위조 등 지능범과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로 입건된 경찰관도 지난해 각각 81명과 1명에서 올해 87명과 3명으로 늘었다. 실제 올 들어 현직 경찰관들이 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를 갖고, 신문의 부고란을 본 뒤 절도를 저지르는가 하면 처리해야 할 고소·고발 사건들을 허위 종결하는 등 경찰관의 추문과 범죄가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경찰이 5월 자체사고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전국 경찰서장이 모여 자정 결의를 하는 등 내부 반성을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비쳐졌던 경찰의 자체 감사를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전·의경의 구타 등 사고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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