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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감 알고 있지만 비상대책 쓸 수준 아니다"/盧대통령, 언론사 경제부장과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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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감 알고 있지만 비상대책 쓸 수준 아니다"/盧대통령, 언론사 경제부장과 만찬

입력
2004.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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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8월에 신행정 수도 부지가 선정되면 수도권을 국제적 금융ㆍ비즈니스 등의 첨단 산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수도권 재정비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일보를 비롯한 국내 29개 언론사 경제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면서 "모든 것을 이전시키는 왕조시대의 천도와 오늘날의 신행정수도 건설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이 같이 말한 뒤 "남해안과 서남 지역 등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부가 가치와 고용을 많이 창출하는 관광ㆍ 레저 복합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확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당정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건설교통부 장관이 경제장관들과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서민들이 어려운 경제 때문에 심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위기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비상 대책을 쓸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면서 "관리 가능한 정책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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