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총재, 한은 창립 54주년 기념사/"금리정책, 물가-성장 균형 역점"

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 물가안정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현재의 종합적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이는 당분간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54주년 기념사를 통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보다 가시화하겠지만 유가향방 등에 따라 성장의 하방 위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금리정책은 경기회복을 계속 뒷받침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는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재정 및 외환정책과 조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