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정가에 섹스 스캔들 경보가 울렸다.주인공은 오하이오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드와인의 보좌관을 지낸 제시카 커틀러(26·사진). 그녀는 '워싱턴 아가씨'란 가명으로 개설한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부시 행정부에서 임명된 고위직 유부남들과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10일 '부시 행정부 판 르윈스키 스캔들'이라 할 수 있는 이 추문을 보도하면서 워싱턴 정가의 은밀한 성 매매 실상을 전했다.
제시카는 인터넷 섹스 일기를 통해 모두 6명과 성 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섹스 파트너를 알파벳 이니셜로 표기하고 파트너의 특징은 물론 받은 돈의 액수 등을 공개했다.
제시카는 5월 18일자 일기에 부시 행정부 임명직 고위인사인 F라는 유부남으로부터 400달러를 받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적었다. 5월 14일자에서는 "고맙게도 내 생활비 대부분은 너그러운 늙은 신사들이 대준다"며 성 매매가 생활방편임을 밝혔다.
그녀는 이밖에 코네티컷 출신의 조 리버맨 민주당 상원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늙은 이혼남과 돈을 받고 정을 나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콰이어러는 "제시카는 매월 4∼5차례 점심을 먹어주고 400달러씩 벌어 매월 2,000달러의 소득을 올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나오자 워싱턴 정가는 발칵 뒤집혔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괴롭혔던 르윈스키 스캔들과 같은 메가톤급 태풍이 올 11월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를 덮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도 나온다. 또 섹스파트너들의 실명과 제시카가 실명을 공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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