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인식되던 패스트 푸드가 최근 불량 만두 파문 등 잇단 식품 위생 사고로 잔뜩 움츠러들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점포가 판매 부진 등으로 올해 50개 줄어들고,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주요 패스트 푸드 업계 매장 수도 전년에 비해 10여개 정도 감소하는 등 패스트 푸드업계가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불량 냉동 만두 사건은 가뜩이나 어려운 패스트푸드산업에 직격탄을 날리는 악재가 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판매전선에 비상이 걸린 패스트 푸드 업계는 최근 칼로리 정보 공개는 물론 각종 샐러드와 호밀 제품 등 다양한 '웰빙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각종 유기농 야채와 곡식 등으로 만들어진 '슬로우 푸드' 제품이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한번을 먹더라도 안전하고 질이 좋은 음식을 먹는, 빠르게 돌아가는 생활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찾자는 '건강 지향형 라이프 스타일'이 슬로우 푸드 문화의 핵심이다. 식품업계와 생활용품업계는 건강 관리법이나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웰빙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소비자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기농 웰빙 전용 매장을 신설하는 등 고객지향형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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