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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챔피언십/박희정·박지은·박세리 1타차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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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챔피언십/박희정·박지은·박세리 1타차 추격전

입력
2004.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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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는 한국 몫.'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접수했던 태극 여전사들이 두 번째 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까지 집어삼킬 태세다.

11일(한국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한국선수 7명이 톱10에 대거 진입하는 등 코리안돌풍이 리더보드 첫 장을 휩쓸었다.

선봉의 깃발을 휘날린 선수는 '코알라' 박희정(24·CJ). 박희정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5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선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포진했다. 14번이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컴퓨터 아이언 샷과 그린을 놓쳤을 때 더욱 빛을 발한 쇼트게임 능력이 2002년 빅애플클래식 이후 긴 침묵에 빠져있는 박희정에게 통산 3승의 희망을 밝혀준 경기였다.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석권)에 눈길을 고정시킨 박지은(25·나이키골프)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어지럽게 주고받는 '박지은식' 스코어카드(3언더파 공동 5위)를 제출하면서 메이저대회 2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6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막판에 선두 자리를 내준 박지은은 "기대에 못 미친 1라운드였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디펜딩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68타로 박지은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LPGA 투어 첫 우승과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의 인연이 있는 박세리(27·CJ)도 2언더파 69타, 공동 8위로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특히 박세리는 이날 4개의 버디를 모두 3∼4m 거리에서 만들어내면서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단초를 제공했던 퍼트 난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후반 반전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외에도 강수연(28·아스트라), 안시현(20·엘로드), 전설안(23), 문수영(20) 등도 2언더파 69타로 박세리와 함께 톱10에 진입, 반격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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